[영화?] ‘원전 해악과 탈원전 근거?’ 심슨 가족을 보세요

전기는 정말 중요하다.이 소중한 전기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온 곳에서는 어떻게 생산되는지, 쓰고 있는 여러분은 알고 있는가?몰라도 살기에는 굳이 지장은 없지만 알 힘이라고 알면 다시 나쁜 일도 없다.초등 학교 과학 시간에 졸지 않고 배웠다면 화력, 수력 원자력 등의 전통적인 발전 방식과 함께 조력, 풍력, 지열,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를 부가적으로 언급할 것.그러나 우리 생활에서 전력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력에 대한 이야기는 식탁 위의 마른 반찬처럼 단골로 오가는 주제인, 그래서 이런 영화도 한편 나왔다.2016년에 공개된 한국 재난 영화”판도라”상자를 드디어 열어 보자.

과학을 말하지 않는 K재앙 영화

재난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카테고리이지만 한국의 재난 영화는 의도적으로 시청을 피했다.우선 재미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2번째로 비과학적이다.재미는 각자의 영역에서 그 의미를 탐색하는 문제이니 논외로 하더라도 재난 영화가 비과학적이라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영화가 웃기면 그것으로 되고 하찮은 일을 따지고 들으면 재미 없다”라는 의견은 공감하지만 일단 영화의 성격부터 살펴본 후에 재미를 따지는 것이 도리와 순서에 맞다.항상 입이 아프도록, 아니 손이 아프게 타이프를 두드리는 말이지만”장르 영화는 장르에 충실해야 한다”라는 전제 때문이다.이것은 무슨 뜻이야?좀비 영화는 좀비가 잘 만들어져야 하고, 액션 영화는 액션이 잘 구사하지 않으면 되지 않도록 재난 영화도 재난이 얼마나 잘 구현되고 있는지를 중점이라는 것이다.재난이라는 것이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발생할 리가 없어서, 그 재난은 엄연히 과학으로 설명 가능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영화 또한 많은 준비를 거쳐서 보여야 한다.재난을 요소로 곁들인 코미디 영화라면 당연히 비과학적인 묘사는 용인되고 사람을 먼저 웃기면 그것으로 좋지만 본격 재난 영화를 표방하려면 영화가 지켜야 할 철칙을 먼저 지켜야 한다.그래야 영화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어 보는 사람을 설득시킬 수도 있다.

한국 재난 영화가 이런 철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꼭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해운대>나<백두산> 같은 것을 대표적 사례로 내세우고 있지만<판도라>도 사실 부담스러운 비과학적인 재난 영화이다.<판도라>는 한국에 발생한 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고 그에 따른 재난이 닥치면 어떤 모습인지 상상으로 만들어 낸 영화지만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들이 깡총 쓰러지고 하는 장면 이외에는 하나에서 열까지 “저것이 말이 되는지”는 어처구니 없는 시퀀스의 연속이다.영화의 모티브는 누가 봐도 2011년에 일어난 동 일본 대지진이며 그것에 의해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이지만, 이를 한국에 현지화 과정에서 수정이나 자문 없이 만들어 낸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영화에 나오는 고증 실수나 비과학적인 장면은 많은 언론 기사와 위들까지 지적되고 있으므로 이 블로그에 일부러 베끼고 언급할 필요는 없다 가장 기막힌 장면 하나만 들면 방사능 낙진을 피하고 고속 도로에서 사람들이 달아나는 신 것이다.방사능이 황사 바람처럼 밀려와서 사람들은 “방사능이다”라고 외치며 도망 치고 있는데 고집을 부리고 한쪽 방향으로만 달리고 차에 부딪히거나 사람에 치여서 쓰러지는 등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그러나 영화에서 보이는 공간은 고속 도로를 낀 들판이며, 당연히 넓은 곳에 사방으로 흩어져야 하는데 이 어리석은 사람들은 한쪽 방향으로만 달리고 있다.그러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다시 모두 걸어가지만 방사능 구름이 사정을 봐주고 천천히 다가오지 않는 이상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연출이다.

하나만 들을 뿐 이러한 비과학적인 묘사는 10개의 손가락이 남아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재난을 구현하는 CG도 좋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안 좋은 편이다.CG가 왜 중요한 것인가 하면 당연히 재난 영화에서 재난을 화면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를 먼저 따지게 되고 그러면 실제 지진이나 발전소 폭발을 일으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므로 CG에서 눈을 향하는 것이다.재난 상황이 현실적으로 다가와야 이를 보는 사람들도 위기 의식을 갖기 마련이지만<판도라>는 거기서 이미 실패했다.영화 화면을 계속 보면” 일어날 수 있는 가상의 재난 상황을 상정한 “이라는 주장은 “가상이라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이라는 반론이 나오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게 된다.물론 그런 주장도 있다.영화를 만드는 데 이해 관계에 얽힌 한국 수력 원자력 공사의 협조와 자문을 구할 수 없어, 심지어 영화의 메시지가 국가 비판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 제작과 투자 환경이 어려우니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부닥쳤다는 것이다.그러나 그런 환경은 반드시 한국 영화만이 가진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할리우드도 같은 갈등을 가졌으며, 그 같은 요소를 감안했다고 해서 영화의 조악한 완성도를 완전히 커버할 수도 없다.오히려 영화 속 이야기를 영화 밖의 문제를 끌어들이고 답변하려는 감독이나 제작자의 편의 주의의 태도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알아듣는 듣지는 알아듣겠다는 것이다.

방사능보다 더 무서운 방사능을 사용한 신파

방사능보다 더 무서운 방사능을 사용한 신파

“판도라”의 신파가 왜 말기에 이르러서 고치기도 어려운 상황인가 하면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남편과 장남을 잃으면서도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하다고 굳게 믿고 여전히 발전소 근처에 살고 차남의 김·남 길을 발전소에 취직시킨 김·영애의 캐릭터에서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다.원자력 발전소가 안전한지는 차치하고 얼굴도 보기 싫어도 멀리 이사 가기 마련 아닌가?음, 사정이 있어서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원자력 발전소 정도 안전한 곳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대사를 치거나 김·남 길에 취업을 강권하는 일은 일반적 상식의 어머니로서는 있을 수 없는 행위이다.그래도 김·영애가 이런 비정한 어머니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것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갈등이 겨우 이것 뿐이기 때문이다.사실 갈등 상황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재난 영화의 속성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뭔가 스토리에 굴곡을 만들자 김·영애의 모순된 캐릭터를 통해서 갈등을 유발하고 그 갈등을 활용한다는 것이 며느리의 문·정희이라고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고부 간의 갈등 구도를 형성하는 막장 드라마의 형식을 취한다.이런 비윤리적 드라마에서 김·남 길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에서 김·영애가 오열하고 눈물을 흘려그러나 관객이 함께 소리를 지르거나 통곡하는 눈물을 흘려당위는 존재 할 수 없다.

이 기괴한 모성은 결국 영화가 말하려는 주제와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영화는 마지막으로 김·남 길의 내레이션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세상을 물려주었다”과 직접적으로 주제 의식을 표출한다.자연 재해인 지진이 발생하고 원자력 발전소에 문제가 생겼고, 폭발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일어났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이 김·영애와 김·남길 모자의 이야기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선행세대인 김·영애의 잘못에서 뒷 세대인 김·남길이 희생되고 그 다음 세대에 두번 다시 이런 비극을 만들지 않는다는 해석은 결국 김·영애에 이 모든 책임을 씌우려고 결론밖에 안 된다.반목을 조장해서는 신파가 제대로 작동할 리 없다.오히려 화가 난 지점은 “고작 이런 신파를 연출하기 위해서 김·영애의 같은 중견 배우들을 이용하고 먹었느냐”겠다는 생각이다.한국의 대표적인 어머니상의 배우 중 한 명인 김·영애가 신파의 희생된 사례는<판도라>뿐이 아니기 때문이다.직전의 출연작인<인천 상륙 작전>에서도 목격한 신파의 대참사가<판도라>에서 똑같이 진행되는 모습은 정말 아연실색시키지만 더<판도라>가 김·영애의 유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력을 망쳐서도 이런 식으로 망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도 섞인다.고인에게 예의가 아니라 영화가 바로”판도라”인 셈이다.

자가 당착.

영화의 주제는 노골적이고 정치적이다.그럴 수밖에 없는 영화가 언급하고 있는 소재부터 국가 단위의 정책인 에너지의 정면 비판이고 당연히 그 비판 대상은 정부이기 때문이다.민주주의 체제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발언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비과학적인 재난 영화를 만들어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저 악을 쓰는 것과 변함이 없다.원자력 발전소가 위험하다면, 왜 위험인지 그대로 보여야 하고, 말도 안 되는 비과학적 재난에 신파를 섞었다고 해서 감성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래도 이 영화는 진보 정권이 이끈 탈원전 정책의 효과적인 시청각 자료로 활용되며 그 선봉에 섰다.물론 순서를 생각하면 전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감동을 받고” 그렇다, 대한민국은 탈 원자력 발전해야 한다”가 아니라 탈원전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콘텐츠가 “판도라”라는 영화이어서 정권이 영화를 마음껏 이용했다고 보는 것이 순서에 맞다.음, 순서는 그렇더라도 영화라는 복합 장르의 예술이 정치 기구와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가치를 높이 낼 수는 없다.한국 고전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데올로기 관제 영화 또한 영화적 가치가 높지 않은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영화의 논지만 생각하면 사실은 국가가 탈원전 정책을 기조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물론 원자로의 수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언급은 있었지만, 원자로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지진이라는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이 원인이 되며 이런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다.그 재난을 최소화할 인력과 자원, 매뉴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총리와 대통령이 싸우고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는 세계 역사상, 기상천외한 정부와 은폐에 급급한 한국 수력 원자력 공사의 방임적 태도가 재난을 확대하는 데 부채질이라고 영화는 설명한다.한국에서 원전이 왜 위험하느냐고 질문하면,”판도라”이 생겨답은 원전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정부와 공기업이 무능한 것으로 한국은 원전을 해서는 안 된다”가 되고 만다.그래도 탈 원전 정책을 추진한 진보 정권은 이 영화의 감성 매도에 동감하며”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생명을 책임 질 수 없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을 지속할 수 없다”라는 영화의 논리를 자인하는 사람이 합당복에 빠지게 된다.본인들이 유능하게 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고심 끝에 원전을 해체”한 황당한 과정을 더듬어 보면 결국 진보나 보수나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은 비슷했을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내년이 총선인 데.

총평/★0.5

가능하면 추천 같은 것은 별로 안 나지만 원자력 발전소가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그래서 전 지구적으로 탈 원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분에<판도라> 같은 엉터리 영화 대신 훌륭한 콘텐츠 하나를 추천한다.미국 최장수 텔레비전 쇼의 애니메이션”심슨 일가”이다.이곳에선 여러분이 좋아하는 어리석은 미국인이 집단에서 나오고, 그 어리석은 미국인이 운전하는 원자력 발전소 사건 사고가 일상처럼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많다.매트, 그레 이닝이라는 희대의 미치광이가 성역 없이 까불비판 의식도 한국의 한차원적인 풍자와 비교도 안 된다.영화 2시간보다 텔레비전 쇼 30분이 더 유익하고 가치 있는 시간테니까.

판도라 감독 박정우 출연 김남길, 김주현, 정진영, 김영애, 문정희, 김대명, 이경영, 강신일, 유승모 개봉 2016.12.07.판도라 감독 박정우 출연 김남길, 김주현, 정진영, 김영애, 문정희, 김대명, 이경영, 강신일, 유승모 개봉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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